70대 중반까지 머리쓰는 일을 하고 싶다면? (이석한 교수/성균관대 AI대학원)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통해서 전문가의 관점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고우성의 잇(IT)터뷰입니다.
이번 잇터뷰에서는 제가 20대에 미국 USC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지도교수이셨던, 현 성균관대 AI대학원의 이석한 교수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이석한 교수님이 어떻게 37년 전에 제가 봤던 그 초롱초롱한 눈빛을 70대 중반인 지금까지도 계속 유지하실 수 있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1983년부터 40년 동안 미국 USC 교수, JPL/NASA 책임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소장,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우주로봇포럼 회장, 성균관대 AI대학원 교수를 역임하면서 이 교수님은 어떤 자세로 일하셨을까요?

 

진행자 : 고우성 PD/토크아이티 (wsko@talkit.tv, https://talkit.tv/)
게스트 : 이석한 교수/성균관대 AI대학원

 


 
 
 

1. 연구는 직업이 아니라 즐거움

 

이석한 : 연구하고 이렇게 뭔가를 개발해내는 것 즉, Knowledge를 Discovery 하는 것들이 결국은 삶의 의미와 결합한 즐거움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고우성 : 연구하시고 그런 것이 단순히 교수라는 직업을 수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이석한 : 그건 아니죠.

 

여러분 여기서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석한 교수님은 즐겁게 연구하셨다고 했는데, 수학, 과학 논문들을 보면서 작업하는 연구가 그렇게까지 즐거울 수가 있는 것일까요?

 
 
 

2. 무대의 가수와 같은 AI 연구자

 

이석한 : 예를 들어, ‘운동하는 것이 즐겁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면 ‘살아 있는 것을 느끼고 즐겁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비즈니스 등 다른 것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각자의 선택입니다.
이제 피지컬하게 운동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서 자기 삶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것을 통해 즐거움을 느낍니다.
‘연구는 두뇌의 Activity다!’
즉, ‘연구’ 역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그게 삶의 의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는 것입니다.
고우성 : 교수님, 수학 공식을 이용해서 연구하시면서 머리를 쓸 때, 뭔가 가수가 열창할 때 느끼는 그 텐션과 흥분 같은 것도 유사하게 느낄 수 있는 겁니까?
이석한 : 그것도 유사하게 느낄 수 있죠. 그것은 거의 Same!
고우성 : 오, 그러면 좋은 것 같은데요? 하하.
이석한 : 하하.
고우성 : 가수가 자기가 좀 무대에서 열창할 때도 그 퍼포먼스에 완전히 몰입해서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교수님도 지속해서 몰입할 때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고 계시겠네요?
이석한 : 집중이 당연히 잘되겠죠. 집중이 안 되면 문제를 풀 수가 없으니까 집중은 당연히 부산물로 나오는 거죠.

 

이석한 교수님이 엄청난 강골의 체격도 아니신데, 어떻게 AI와 로봇이라는 가장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계속 리딩하시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요?

 
 
 

3. 경험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이석한 : 같은 경험도 어떤 사람은 “아, 이 경험은 남이 보기에는 상당히 안 좋은 경험이지만 나는 이 경험을 감사히 생각한다”라고 반응합니다. 이것이 나에게 결국 밑거름이 되고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한편, “Oh, I’m in trouble.” 이렇게 스트레스받으면서 분노하거나 불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험이라는 팩트는 똑같습니다. 불평불만 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고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떤…Attitude랄까.
경험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며 성장하느냐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그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20대 때 이석한 교수님 랩에서 공부할 때, 매주 한 번씩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는 ‘그냥 논문만 쓰고 연구만 하면 되지, 왜 분야가 다른 사람들까지 다 모여서 토론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에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이석한 교수님이 바라보는 AI와 인간의 미래에 대한 관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관련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 https://youtu.be/mtx5C7Wv4mc

 
 
 

4. 협업을 위한 사회성과 표현력의 중요성

 

이석한 :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식이 풍부하다’라는 게 성공의 요인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또 잘 받아들이는 Activity. 여기에 Dynamism과 같은 것이 더해져야 사회에 공헌도 많이 하고 성공하잖아요.
주입식으로 ‘뭘 해라’ 이렇게 가르치는 게 아니고 토론 과정에서 이 학생들이 자기의 의견을 발표하고 남의 의견도 들으면서 성장해 나가도록 지금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쳐 보면 재밌는 것이 있습니다. 학생에 따라 그 태도가 상당히 다르거든요.
어떤 학생은 자질이 많은 것 같은데,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의견으로 만들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잘 안되어 있고, 어떤 학생들은 수동적이고, 또 어떤 학생은 Knowledge background는 약한데 경청하고 좋은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잘합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이런 것이 총체적으로 잘 조합이 되어야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10년 후에도 꼭 두 번째 인터뷰할 수 있도록 저도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교수님도 계속 지금의 눈빛을 유지하시길 기원합니다.

 


영상으로 시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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