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PMI의 핵심, IT통합 (조명수 파트너(전무)/딜로이트)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통해서 전문가의 관점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고우성의 잇(IT)터뷰입니다.
오늘은 국내외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 관련하여 IT 통합은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로벌 컨설팅 펌인 딜로이트의 IT 통합 전문가인 조명수 파트너를 인터뷰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M&A 계약 이후 인수기업과 피인수 기업 간의 인수 후 통합을 관장하는 Post Merger Integration, PMI란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재무와 인적 통합을 어떻게 잘하느냐가 PMI의 성패를 좌우했는데, 최근 디지털이 기업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되면서 IT 통합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고우성 PD/토크아이티 (wsko@talkit.tv, https://talkit.tv/)
게스트 : 게스트: 조명수 파트너(전무)/딜로이트 (mjo@deloitte.com)

 

1. 왜 IT 통합이 부각되는가?

 

조명수 : 예전에는 IT를 잘 보지는 않았어요. 보통 재무를 중요시했습니다. 재무는 어차피 해야 하니까요. 재무, 세무, 법적인 부분 그리고 필요하면 HR 부분. 이런 부분을 상대방 회사에 많이 실사했거든요.
그런데 많은 회사가 최근 10~20년 이내에 활동을 시스템 기반으로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시스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떼어낼 수가 없는 거예요.
회사를 인수했는데 이 회사가 첫날부터 제대로 가동하려면 IT시스템이 없으면 안 되는 거죠.
시스템이 따라주지 않으면, Day1 때 갑자기 정상적인 생산이 안 된다든지 영업이 안된다든지 구매가 안 된다든지 등 이런 이슈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IT가 굉장히 중요하구나’, ‘ERP가 첫날부터 뭔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야 하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됐습니다.
두 번째 요소는, 예전에는 여전히 IT란 것은 돈을 버는 그런 영역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영역이었잖아요? 지금은 IT가 인수하자마자 이 회사가 돈을 버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영역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동안 M&A 관련 관계자들에게 익숙한 재무, 인사와는 달리 IT는 낯설고 가시성이 명확지 않으면서 동시에 기업 운영에 점점 필수요소로 자리 잡아가기에, IT 통합을 어떻게 잘하느냐가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IT 통합 비용산정의 어려움

 

고우성 : 전체 인수 가격이 100원이라면 IT 영역에 비용이 50원 들었다는 겁니까?
조명수 : 네.
고우성 :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조명수 : 네, 사실 우리가 인수한다고 했을 때 자산이라고 하면 설비 자산이나 기계장치나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후도 등을 보고 장부가치가 얼마이고 공정가치가 얼마인지 쉽게 파악이 됩니다.
그런데 IT는 사실 어떤 자산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인수한 후 안 보이던 비용이 커지는 경우가 굉장히 비일비재합니다.
파는 쪽에서는 분리하는 비용이 있고 마이그레이션 하는 비용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하는 비용의 경우, 보통은 인수 후에 새로운 시스템 구축하는 건 당연히 사는 사람의 비용인데 상황에 따라 분리하는 비용도 빨리 딜을 클로징하기 위해서 바이어가 부담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건 Case by case입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하는 것은 사는 회사 입장에서 본인들 비용으로 하거든요. 이런 것을 초기에는 예상 못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금방 되겠지’ 보통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왜냐하면 최고경영자분들이 IT 전문가가 아닌 경우가 많잖아요.
딜, M&A라는 게 굉장히 민감하고 비밀스럽기 때문에 소수의 사람만 알거든요. 일반적으로 IT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M&A 활동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비용이 얼마인지를 러프하게 계산하고 그냥 딜에 들어가 버리는 거죠.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전문가 들어와서 비용을 좀 알아야 인수 가격에 포함해서 고려할텐데 그런 제약조건이 있다 보니까 이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뚜껑 열어봤더니 제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고우성 : 딜로이트 같은 전문 컨설팅 기업의 역할 중 하나가 인수 합병할 때 사전에 피인수 기업의 어떤 일반적인 밸류에이션도 하겠지만 이것을 피인수 하려면 ‘시스템 통합하는데 얼마의 예산이 필요하겠다’ 그런 것을 잘 측정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네요.
조명수 : 그것을 저희가 마스터플랜이라고 하고, 상대방의 인터뷰나 제한된 정보까지 측정해드리죠.

 

그렇다면 여기서 인수기업과 피인수 기업의 IT 통합을 어떤 기준을 갖고 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3. IT 통합 기준

조명수 : 시너지 측면을 보면 어떤 기술 기반으로 인수했을 때 가장 시너지가 나는지 살펴봅니다. 시너지라고 하면 2가지 영역에 있는데 그게 어쨌든 IT와 관련된 비용은 발생하지 않습니까?
두 회사를 통합할 경우, 어떤 시스템으로 했을 때 가장 Cost-effective 하게 원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냐가 첫 번째 포인트고요.
두 번째는 ‘이 두 자원을 통합할 때 어떻게 비즈니스를 좀 더 잘 서포트할 수 있을 것이냐?’ 그런 관점에서 많이 봅니다.
또 한 가지 보는 부분은 비용과 관련된 이 시스템들을 유지보수 할 수 있는, 또는 운영할 수 있는 자원을 ‘내부에서 할 것이냐? 아니면 외부에 아웃소싱 할 것이냐’ 등 결정을 하게 됩니다.

 

요즘같이 애자일한 비즈니스를 요구하는 환경에서, 클라우드가 IT 통합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4. 클라우드가 도와주는 IT 통합

조명수 : 제가 했던 사례들을 말씀드려볼게요. 한국 회사가 미국 회사를 인수했는데 파는 회사가 굉장히 큰 다국적 기업이었습니다.
그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조그만 사업부(공장)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파는 동시에 IT시스템 포함해서 모든 것을 그냥 바로 사는 쪽에서 첫날부터 가동하기로 하신 거예요.
그러면 인수하는 입장에서는 이제 잔금 치르기 전 시간이 2~3개월밖에 안 남은 것입니다.
그러면 인수하자마자 ERP가 돌아가고 은행에 돈이 나가고 이 시스템들이 돌아가야 하는데 2~3개월 안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는 않죠.
고우성 : 그렇죠.
조명수 : 제가 ERP라는 시스템을 해봤지만 1년 안에는 어렵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하려고 하니 막연한 것입니다. 사는 회사도 대기업이고 사내에 SI가 있지만 그게 기존의 온프레미스 형식으로 구축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사고 있는 회사의 ERP가 너무 좋으니 여기에 들어오겠지만 – 롤링이라고 하거든요.
우리 ERP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을요 – 그런데 그러기엔 시간이 1~3년 걸리니 당장 2~3개월 안에 구축해야 하니까 클라우드로 가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래서 일단 최소한 우리가 인수한 사업부가 돌아가게만 하자고 해서 정말 스탠다드로 회사가 필요한 요건을 하나도 반영하지 않고 그 회사가 정말 돌아가게만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ERP를 도입한 적이 있습니다.
고우성 : 그 기업이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려면 기업 자체가 IT 시스템이나 인프라를 설계할 때도 이런 것들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고려하면서 해야겠네요.
조명수 : 저희 고객사 특히 M&A 큰 손이 일반적인 전략적 투자기업도 있지만 사모펀드도 M&A에서 굉장히 큰 손이거든요.
사모펀드들은 특히 고 PD님이 말씀하신 포인트를 굉장히 많이 고려합니다. 사모펀드는 궁극적인 목적이 이 회사를 좋은 가격에 사서 좋은 가격에 파는 Exit가 목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언제든 떼어내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너무 시스템이 서로 얽혀 있으면 분리하는 입장에서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를 인수했을 때 어떤 목적으로 인수하느냐에 따라 아예 처음부터 쉽게 뗄 수 있는 그런 IT 인프라로 갈지 아니면 우리 회사에 완전히 통합할지를 결정하는 겁니다. 그게 다 비즈니스 전략과 연결된 것입니다.

 

딜로이트 조명수 파트너와 M&A 관련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메일(mjo@deloitte.com)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M&A 시장의 동향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5. 성장하는 M&A 시장

 

고우성 : 말씀 들어보니까 전무님이 하시는 영역은 앞으로 굉장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유망할 것 같은데요. 하하.
조명수 : 하하. 제가 이제 IT 전문가, 재무 전문가이긴 한데 사실 난이도로 봤을 때 그리고 앞으로 추세가 디지털이니까 이쪽 기회는 굉장히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M&A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보면 역사적으로 2021년도가 M&A 금액이 가장 컸습니다.
6조 달러, 한 8,000조 정도가 2021년도 M&A 시장이었거든요.
건수로만 보면 약 6만 건이었고 그게 아시겠지만 작년 말 올해 초부터는 조달 금리가 높아지면서 M&A가 줄었고 2022년도는 COVID-19 이전 단계로 가긴 했지만 M&A 거래 Volume과 금액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이쪽 분야는 계속 유망할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 현업 분들은 일생에 한두 번 할까 말까 한 그런 영역이기 때문에 계속하는 전문조직은 아직까지 그렇게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아요.
물론 아직 큰 기업들은 전문 PMI 조직을 가지고 있는 회사도 있습니다만 저희 같은 전문가의 도움이 아마 Case by case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여러분 혹시 컨설턴트 커리어에 관심 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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