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살아남을 컨설턴트의 조건은? (조명수 파트너(전무)/딜로이트)

 

인터뷰를 통해서 전문가의 관점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고우성의 잇(IT)터뷰입니다.
AI가 점점 똑똑해지고 강력해지는 시대, 과연 어떠한 유형의 컨설턴트가 살아남을 지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저것 검색하고 조사한 것을 잘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컨설팅 업무는 이제는 어쩌면 AI가 더 잘하는 영역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속성과 자세를 갖춘 컨설턴트가 여전히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가질까요?
글로벌 컨설팅 펌인 딜로이트의 조명수 파트너를 인터뷰하였습니다. 그가 손꼽은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호기심이었습니다.

 

진행자 : 고우성 PD/토크아이티 (wsko@talkit.tv, https://talkit.tv/)
게스트 : 게스트: 조명수 파트너(전무)/딜로이트 (mjo@deloitte.com)

 


 

1. 컨설턴트의 조건 – 호기심

 

조명수 : 첫 번째로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데요. 호기심이 많은 분이 컨설턴트에 잘 어울립니다.
저 또한 매번 했던 프로젝트가 조금씩 다른 프로젝트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사람이 똑똑한 것과는 별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동일한 일 그리고 익숙한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동일한 일을 지겨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과의 변화에 익숙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컨설턴트에 어울리는 첫 번째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즉, 새로운 일에 대한 저항이 없고 호기심이 많은 것이 컨설팅 업무에 필요합니다.

 
 

조명수 파트너가 호기심을 강조한 이유는 아마도 요즘같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나 이론이 아닌, 변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호기심 아닐까요?
이런 호기심을 바탕으로 컨설턴트는 지속해서 학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때 AI와는 차별화된 어떤 관점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할까요?

 
 
 

2. 컨설턴트의 조건 – 고객의 관점으로 학습하기

 

조명수 : 공부도 중요한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컨설팅에서 중요한 게 Application, 적용이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이제 어떤 지식을 습득하면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또 적용해보기 위해 더 쉽게 이야기해 봅니다. 제가 완벽하게 이해해야 어떻게 적용할지 전달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공부하고 나서 공부한 것을 적용할 수 있도록 어떤 부분에 적용할지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그런 사색의 시간이 꽤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우성 : 뭔가를 할 때 적용할 도메인 쪽을 생각하면서 하시겠네요. 우리가 안 지가 몇 년 됐는데, 전무님을 보면, 전문가이시면서도 업무 관련 쉽게 표현하시고 전달하시거든요.
오늘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항상 전문 영역을 도메인에 어떻게 적용할까 계속 고민하니까 표현도 이렇게 쉽게 하시는 것 같네요.
조명수 : 맞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전문 서적은 매우 어려운 용어로 되어 있잖아요. 이것을 어떻게 쉽게 적용할지를 고민하는 편이라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컨설턴트의 본질적인 미션이 기업 고객의 문제를 풀어주는 것인데, 조명수 파트너는 고객의 문제를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공감하면서 풀어주려는 자세의 중요성도 강조하였습니다.

 
 
 

3. 컨설턴트의 자질 – 고객 고민에 공감하기

 

조명수 : 컨설팅의 첫 번째 자질은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문제 해결을 하려면 아는 것도 많고 공부하는 것도 많아야 합니다.
공부도 많이 해야 하지만 사실, 문제 해결을 하려면 상대방의 문제가 뭔지를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결국은 소통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문제를 알려면 소통 기술을 가지고 정말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사실은 이것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거든요. 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굉장히 중요한 영역입니다. 저희 컨설팅도 컨설팅 ‘서비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제를 잘 듣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런 인간적인 휴먼 터치가 컨설턴트의 중요한 역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우성 : 일단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되게 중요하겠네요. ‘내가 컨설턴트니까, 내가 잘났으니까
당신 내 말 들어!’ 이게 아니라요.

 

기업에서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당사자들과 ‘공감하는 능력’은 절대로 AI가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AI 시대에는 전문성을 추구하는 모든 분야에서 공감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부상할 것 같습니다. 컨설턴트뿐만 아니라 의사, 변호사, 회계사와 같은 분야에서도 그렇지 않을까요?
컨설팅 서비스를 받아 본 기업들의 사후 피드백 중에서는 부정적인 것들도 있습니다. 가령, ‘컨설팅을 위한 컨설팅이었다’, ‘남는 것은 원론적인 컨설팅 리포트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 조명수 파트너는 실제 변화에 대한 액션을 수행할 기업 현업들과 협업하고 그들에게 동기부여 해주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4. 컨설턴트의 자세 – 변화 수행자와의 협업

 

조명수 : 제가 가장 주의하고 있고 우리 탤런트들에게 항상 중요하게 말씀드리는 게 ‘우리 지식의 깊이 그리고 경험의 깊이는 현업의 깊이를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현역분들은 1년 내내 그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특정 기간에 짧게 배우고 짧게 솔루션을 찾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깊이를 절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깊이를 가지고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을 따지면 사실 부족한 부분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행할 수 없는 뜬구름을 잡는 산출물이 나와버리면, 그냥 그 산출물 한 번으로 캐비넷에 들어가거든요. 정말 적용되지 않는 그런 솔루션이 매우 많아요.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저희 컨설턴트들도 책에서 나오는, 본인들 경험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진짜 현업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업이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좀 더 깊게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실제 실행 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산출물이 나옵니다.
그런데 깊이가 만약 0~100이라고 하면 절대 100까지 디테일하게 들어갈 수는 없어요. 그건 현업의 영역이거든요.
저희의 컨설턴트 수준에서 디테일은 그분들보다 부족하지만, 전략적인 포인트나 방향성에서는 분명히 저희 전문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적인 문제 해결과 디테일의 조합으로 우리의 아웃풋이 나온다고 하면 여기에서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현업 분들이 내려가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수준 정도까지만 되면 저희는 훌륭한 아웃풋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우리 고객분들이 저희에게 항상 일침을 가하고 항상 저희에게 주시는 피드백이 있어요.
‘이상을 바라보되 현실에 맞는, 그런 솔루션을 제공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항상 하십니다. 이 요청에 맞게끔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바로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고우성 : 예전부터 있었던 기업의 문제가 리포트만으로 다 풀린다면 말도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뭔가 말씀하신 것처럼 컨설턴트가 제시하는 어떤 전략과 방향성에 플러스 현업의 수행 능력. 이런 것들이 잘 서로 조화가 잘 맞아야지 뭔가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겠네요.
조명수 : 그래서 실행력이 담보된 솔루션이 나오려면 컨설턴트의 노력만 가지면 안 되고요. 현업과 같이 작업을 해서 좀 구체적인 아웃풋이 나오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지금까지 조명수 파트너가 손꼽은 ‘호기심 갖기, 고객의 관점으로 학습하기, 고객 고민에 공감하기, 변화 수행자와의 협업하기’는 기계가 따라하기 힘든 속성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체계적이고 스마트한 컨설턴트라도 이러한 속성이 부족하다면, AI로부터 제일 먼저 위협받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요? 딜로이트 조명수 파트너의 강연, 상담이 필요한 분들은 ▶메일(mjo@deloitte.com)로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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