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벤처 창업 하려면, 꼭 짚어야 될 체크포인트! 50대 창업자 경험담 (노윤선 대표/다리소프트)

“창업을 하기까지 사람들한테 어떤 평판을 받고 있는지, 또 사람들하고의 관계가 어떤지,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고우성 PD/토크아이티 (wsko@talkit.tv, https://talkit.tv/)
게스트 : 노윤선 대표/다리소프트 (recruit@dareesoft.com, https://dareesoft.com/)
인터뷰를 통해서 전문가의 관점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고우성의 잇(IT)터뷰입니다.
요즘같이 세상의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40대가 넘으면서 인생 후반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20년 넘게 쌓아 온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사업의 위험성과 불확실성이 항상 마음에 걸리기 마련입니다.
저는 30대에 멋모르고 창업해서 20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지금 저보고 창업하라고 하면 과연 도전할 수 있을까요? 저는 확신이 없습니다.
고우성의 잇터뷰에서는 57세에 1인 기업도 아닌, 테크 벤처 ‘다리소프트’를 창업해서 3년 만에 매출 36억 흑자를 달성하고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노윤선 대표를 인터뷰하였습니다.
50대에 창업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울러 조직과 사업을 어떤 관점으로 운영하는지에 대한 살아있는 관점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다리소프트’가 추구하는 도로 위험정보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다리소프트’의 도로 위험 정보서비스(RiaaS)

노윤선 : 도로 위험 정보서비스(RiaaS, Roadhazard information as a Service)는 도로 위험정보를 분석하는 서비스입니다. 얼핏 보면 블랙박스랑 비슷한데 사실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그런 성능과 사양을 가진 하드웨어입니다. 이 하드웨어가 도로의 블랙박스 같은 위치에 탑재되어 균열이나 고장 난 도로시설물, 수리가 필요한 시설, 낙하물 등을 바로 탐지하여 1초 이내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사업 분야를 보면, 가장 직관적으로는 먼저 도로 관리, 도로 유지보수 등 지자체의 관련 부서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도 사업 분야에 해당합니다. 현재까지는 주로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쪽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면, 지금은 각 스마트시티에서 정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 즉 공무원들이 대면 서비스를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콘텐츠가 이제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에도 저희 솔루션이 지금 들어가 있습니다. 그다음 도로 공사처럼 돌발 상황들이 발생하는 경우, 저희가 그런 것을 탐지하고 있습니다.
※ 디지털 트윈은 가상 세계에 현실 세계의 기계나 사물 등을 구현한 것을 뜻합니다.
창업 후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험 했다며 위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0대의 실패는 훨씬 파급력이 클 것입니다. 50대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최소한 어떤 환경이 조성돼야 할까요?

 

2. 사람이 90%이다

노윤선 : 옛날에도 제가 임원도 했고 전문경영인도 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거치며 모든 회사 사람들이 ‘회사는 사람이 반이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도 항상 ‘그래 회사는 사람이 반이지.
좋은 사람 데려와야지’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사업을 해보니까 반이 아니라 사람이 90%인 것 같아요.
저는 창업을 하기까지 사람들한테 어떤 평판을 받고 있는지, 또 사람들하고의 관계가 어떤지,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어떤 만들어진 제품을 들고나와서 창업한 것도 아니고 약간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툭 나왔습니다. 두 명, 네 명, 여섯 명 여덟 명… 동료가 이렇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제품을 계속 기획하고 개발하는 초기 1년 동안 수입도 하나도 없는데 매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구세주 같은 사람이 회사 안팎에서 나타나 줬어요.
지금 생각하면 올해가 4년째인데 그동안 좀 아찔한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 옆에서 참 많이 조언을 주셨고, 실제 구체적으로 도움 주시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고우성 : 이렇게 50대 창업할 때는 나하고 코드가 맞고 나에 대해서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나를 믿는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 창업해야겠네요.
노윤선 : 그러면서 역량도 있어야 하고요.
고우성 : 네. 내 주위에 아이템보다 먼저 그런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겠네요.
노윤선 : 맞아요. 그 도로 위험정보 서비스를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그게 ‘다른 아이템이었다고 해도 지금 정도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함께 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이삼십대 창업은 열정과 에너지가 있다면, 50대 창업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몇십 년간 축적된 경험과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 간의 협업을 유연하게 끌어내는 역량 아닐까요?
그 점에서 ‘다리소프트’의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사업 분야는 50대 창업자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3. 50대 창업의 장점

고우성 : B2B나 B2G 이런 기관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하실 때 회사의 주력들이 이제 40대, 50대분들이 많은 것 아닙니까? 그런 것들이 좀 도움이 되시나요? 해보시니까 어떤가요?
노윤선 : 그렇죠. 도움이 많이 되죠.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기의 서비스나 솔루션 이런 것들을 잘하는데요.
고우성 : 잘 표현하죠.
노윤선 : 너무 잘해요. 그들이 지금 개발하고 만들고 있는 서비스 아이디어도 너무 참신한 게 많습니다. 그런데 다만 가끔 보면 너무 개발자 위주의 조직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이것을 어떻게 팔아야 이게 돈이 된다는 것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공공분양 개발이나 하드웨어 영업을 바닥부터 시작한 전문가가 있습니다. 저 역시 사실 해외사업 경험이 대단히 많습니다. 즉, 개발은 개발대로 부문별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개발 이상으로 ‘이걸 어떻게 팔 것인가?, 파는 것이 진짜 돈이 되는 일인가?’ 이러한 의문에 대해 검증이 매우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다 경험이고요.
이 장치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만드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회사 만들고 한 분기 지났을 때 ‘저희가 만들 수밖에 없겠구나. 만들어야겠다’는 결심했는데, 그때는 사실 굉장히 겁이 많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초창기 시절에 하드웨어 관련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만드는 일에 비용이나 자원이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사람’을 말씀드린 것처럼, 자동차 장치에 지난 20년 동안 너무나 잘했던 분이 어느 날 거짓말같이 우리 사무실에 툭 나타나셨습니다.
‘이거 재밌겠다. 제가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해서 이제 우리 회사에 이제 합류하게 됐어요.
사실 하드웨어는 회로가 한번 잘못되면 다시 만들어야 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그런데 그분이 워낙 이 분야를 잘하시니 거의 문제 없이 처음부터 완제품이 나왔습니다. 인증도 바로 진행이 됐습니다.
고우성 : 그러니까 시행착오 별로 없이 바로 진행된 거네요. 도메인에 대한 경험, 기술, 비즈니스 감각. 세 박자가 잘 조화될 수 있겠네요.
최근 회사들마다 MZ세대 신입사원과 기존 직원들과의 갈등이 빈번합니다.
제가 궁금했던 점은 초창기 50대 창업자들만 있었던 ‘다리소프트’가 어떻게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었을까?’라는 점이었습니다.

 

4. 좋은 부모 리더십

노윤선 : 사업 초기, 그래도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었을 때, 동료들이 여섯 명 일곱 명이었는데 모두 50대 이상이었거든요.
고우성 : 하하.
노윤선 : 우리 회사에 1호 대학교 4학년 청년 직원이 나타났습니다. 완전히 그냥 뽀송뽀송한 어떤 청년이
우리 회사에 딱 나타난 거예요.
고우성 : 거의 아들뻘이겠네요?
노윤선 : 제가 그 청년의 엄마보다 나이가 많아요. 하하.
고우성 : 하하.
노윤선 : 사실 다 엄마 아빠 또래 사이에서 이런 거 싫어서 나갈 수도 있는데, 이 친구는 저희와 같이 밥 먹고 술 먹고 이런 걸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인턴 기간 끝난 후 ‘저는 여기 입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다행히 청년 행복단지 분양이 되어, 아주 좋은 조건으로 주거 문제가 해결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또 다 엄마·아빠뻘이지 않습니까? 누구는 세탁기를 사주고, 누구는 냉장고를 사주고… 이렇게 하면서 다 너무 좋아했어요.
코로나 시기에 회식을 못 했잖아요. 회사에서 친밀도 향상이나 소통을 위해서 회식은 굉장히 중요한 건데 4인, 8인 등으로 모임이 제한되다 보니 회식을 못 하니까 저희는 대회의실에서 한 달에 한두 번씩은 직접 해 먹었어요. 우리 나이 많은 사람들이 수육도 해주고, 순대도 사주고, 육회도 해주었습니다.
고우성 : 하하
노윤선 : 굉장히 편하잖아요. 그냥 회의실 가서 그렇게 함께 어울리는 거요. 그리고 집에 갈 때도 다 차에 태워 보내주다 보니, 지금은 그때 근무했던 직원들이 그 시절을 많이 그리워해요. ‘그 회식 또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청년들과 많이 소통하고 그들의 성향에 맞게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이런 것을 우리가 많이 했습니다.
고우성 : 좋은 부모님 리더십이네요. 하하. 권위적으로 아이들한테 막 무조건 막 시키는 부모가 아닌, 좋은 부모 리더십이 있었네요.
주식도 손절매가 있듯이 50대에 창업했다면, 방향성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심각하게 사업 지속성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50대의 회복 탄력성은 20대와는 완전히 다르니까요.
그렇다면 어떤 징후가 보일 때 그런 고민을 해야 할까요?

 

5. 50대 창업 레드플래그

노윤선 : 우리 회사의 직원이 지금 34명이고 곧 37명이 되지만 창업 멤버는 네 명이거든요.
저희가 3년 동안 어려움이 왜 없었겠습니까? 개발이 생각보다 수개월 늦어지고 영업 수주를 했는데 막상 프로젝트를 시작하니, ‘우와 이거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는 거였어?’ 그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창업 멤버들 사이에 약간 서로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되는 일들이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네 명이 서로를 못 믿겠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이 네 명 중에 나는 저 인간이랑은 안 맞아서 난 못한다.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상황이 생기거나 소통이 끊기기 시작하는 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시점이 우리 회사에 희망이 없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노 대표는 50대에 창업하기 전, 반드시 시장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영업 등의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6. 창업하기 전, 영업을 경험하라

노윤선 : 직장 다닐 때 영업은 꼭 좀 경험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뛰어난 아이템으로 오로지 기술 개발만 하여 사업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는 영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도 직원들과 면담할 때, 개발 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영업으로 꼭 전환하는 거를 고려할 것을 많이 추천하는 편이에요.
사실 저도 개발자, 고객지원, 영업이라는 3단계 거쳐 30년을 보냈습니다. 창업하려면 영업해야 하고 그래야 시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어떤 걸 요구하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는 매출이 나와야 하잖아요?
어떤 과정을 거쳐 매출이 나오는지에 대한 이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초기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3에서 ‘다리소프트’의 도로 위험 정보서비스는 많은 국가의 기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7. 신규시장 창출 인재 모집

노윤선 : 우리 도로 위험정보 서비스가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꽤 높아졌고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자체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 OEM, 보험, 스마트시티, 데이터, 내비게이션 등 사업을 확대할 시장이 인접에 아주 많습니다. 이 분야별로 우리 제품을 잘 포장하고 시장별로 이 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B2B 제품을 기획했거나 사업 개발 경험이 있는 사업 개발자, 사업 기획자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고우성 : 혹시 사업을 글로벌하게 펼치실 생각이신가요?
노윤선 : 맞아요. 사실, 지금 미국 법인장으로 내정되신 분이 워크숍을 위해 와 계시고, 한국에서 약 7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도인 분도 채용했습니다.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원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국가별로 제품이 가야 할 방향, 그리고 사업을 진행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저희와 함께 고민하고 추진하고 실행할 수 있는 분이면 참 좋겠습니다.
고우성 : 그런데 그런 능력 있는 분은 ‘다리소프트’에 들어가면 뭐가 좋을까요?
노윤선 : 그러게요. 하하.
고우성 : 하하.
노윤선 : 그런데 사실은 세계 최초의 유일한 솔루션이에요. 정말 국내외 반응이 상당히 폭발적입니다.
올해 초에도 저희가 CES에 갔는데 정말 난리가 났었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인도에서 온 담당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이나 인도의 도로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문제가 많아요.
Pothole(움푹 팬 곳)이나 균열 등을 탐지하는 영상을 본 미국 공무원들은 ‘와서 빨리 우리 프로젝트 합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정말 많은 요청을 받았고 지금도 계속 컨퍼런스콜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도로 길이를 다 합치면 6천 4백만 킬로미터인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이런 기술이 이 6천 4백만 킬로미터까지 쫙 뻗어나가는 딱 시작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것을 함께 경험하고 뭔가 성취하고 많이 배우고 그러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노윤선 대표는 함께 글로벌 시장 개척할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시면 이메일(recruit@dareesoft.com)로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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