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서 내가 잘하는 기량을 제공하고 월급을 받으면서 살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는 ‘시간형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공간 속에 있는 나’와 ‘시간 속에 있는 나’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제 죽을 때까지 시간만 남은 것 아닙니까? ‘시간형 인간’이 된 것입니다.”
◼ 진행자 : 고우성 PD/토크아이티 (wsko@talkit.tv, https://talkit.tv/)
◼ 게스트 : 이금룡 회장/코글로닷컴 (krlee@koglo.com, http://www.dona.kr/)
인터뷰를 통해서 전문가의 관점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고우성의 잇(IT)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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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 2막 – 형이상학의 삶이 중요한 이유
● 이금룡 : 오래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대부분 ‘형이상학*’에 있어요. 현실적인 가치를 뛰어넘는 게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철학’이라고도 얘기하고, 어떤 사람은 ‘경영이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면 벽돌을 굽는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뭐하냐?’ 그랬더니 ‘나는 벽돌을 굽습니다’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뭐하냐?’ 그랬더니 다른 어떤 사람은 ‘나는 건물을 짓습니다’라고 답합니다.
‘당시 뭐하냐?’ 그랬더니 또 다른 어떤 사람은 ‘나는 성전을 짓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이처럼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일에 대한 관점이 다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기의 일에 대해 형이상학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오랜 기간 일하기 위해 중요한 것 첫 번째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안 하면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겨요.
*형이상학(形而上學) : 사물의 본질, 존재의 근본 원리를 사유나 직관에 의하여 탐구하는 학문
● 고우성 : ‘형이상학’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하는 거죠?
● 이금룡 : 그렇죠. 제가 말한 ‘형이상학’이라는 건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인간이 잘되도록 어떻게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회에 대한 어떤 진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더 나은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입니다. 이 두 가지가 어떻게 보면 형이상학의 화두라고 볼 수 있죠.
● 고우성 : 그거 와이프가 싫어하지 않을까요? 하하.
● 이금룡 : 글쎄, 이게. 하하.
● 고우성 :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셨는데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 이금룡 : 저는 잘하는 일은 20~30대에 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이 더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또 나올 수 있잖아요.
● 고우성 : 우리가 젊었을 때는 상대 비교를 많이 하잖아요. 가령, ‘몇 등’ 같은 것처럼요. 이제 그런 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저도 제가 지금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니까 약간 안도가 되긴 하네요. 하하.
● 이금룡 : 하하. 좋아하면 옆에서 사람들이 볼 때도 그 사람을 만나면 편안해집니다. 제가 해보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깊이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연륜이 생기면서 깊이가 생겨버리니까 그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합니다. 또 그 사람의 말을 들은 후 우리는 고상한 표현으로 ‘아, 저분은 지혜가 있어’라고 이야기하는 거죠.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볼 때 직장이라는 공간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됩니다. 이렇게 살다가 인생 2막을 시작할 때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지는데 이금룡 회장은 이때가 ‘공간형 인간에서 시간형 인간으로 변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
2. 공간형 인간에서 ‘시간형 인간’으로 변신하라
● 이금룡 : 정년을 앞둔 공기관 등에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게 Retire입니다. ‘Retire, 은퇴하다’ 한국말 번역이 잘못 되어있습니다. Retire라는 것은 타이어를 갈아 낀다는 거죠. 새로운 타이어로 말입니다.
● 고우성 : 오, 하하.
● 이금룡 : 여태까지는 소위 말하면 ‘공간형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공간에서 내가 잘하는 기량을 제공하고 월급을 받으면서 살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는 ‘시간형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이어를 갈아 끼워야 합니다. 그럼 어떤 타이어로 갈아 끼워야 할까요? 좋아하는 것으로 갈아 끼워야 합니다.
방전형 인간이 되지 말고 충전형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옛날에 장관, 차관했던 사람들, 옛날에 소위 잘나갔던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만나면 그때 이야기뿐입니다. 이렇게 계속 방전되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힘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충전해야 합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고우성 : Retire 할 때 이제 ‘과거의 나’와 단절해야겠네요.
● 이금룡 : ‘공간 속에 있는 나’와 ‘시간 속에 있는 나’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제 죽을 때까지 시간만 남은 것 아닙니까? ‘시간형 인간’이 된 것입니다.
이제 ‘시간형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내가 매일매일 좋아하고 즐거워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방향을 틀어야 계속할 수 있고, 계속하다 보면 깊이가 생깁니다.
어떤 돈벌이가 아니라 사회에 대한 기여나 인간에 대한 사랑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것이 결합하면 도와주는 사람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즐거운 정년이 될 수 있습니다.
● 고우성 : 그런데 회장님, 제 친구도 대기업 다니다가 정년퇴임을 한 후 지금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본인이 굉장히 불행하다고 느끼더라고요. 그리고 자기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아직도 ‘공간형 인간’에 머물러 있거든요.
보통 사람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자신이 익숙했던 ‘공간형’의 삶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말씀하신 ‘시간형 인간’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 이금룡 : 모든 인간이 영원히 공간에 있을 수 없어요. 교수도 65세면 그만두어야 합니다. ‘공간형 인간’으로 사는 내가 ‘시간형 인간’으로 살아야 할 때가 분명 언젠가는 온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나는 중소기업이라도 계속 공간형으로 가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시간형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면, 이제 남은 인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그동안 어느 정도 벌어놓은 것도 있으니 봉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계획도 좋을 것입니다. 아니면, ‘나는 개인택시를 사서 정말 친절하게 택시 활동을 해야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자기의 가치를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다양한 곳에서 찾되 그래도 좋아하는 것을 해야 건강을 덜 해치고 오래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 중에 형이상학적인 것이 있으면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고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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