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엔지니어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가 (임종진 부장/알리바바클라우드)

인터뷰를 통해서 전문가의 관점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고우성의 잇(IT)터뷰입니다.
예전부터 서버,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같은 IT 인프라를 세팅하는 분들을 시스템 엔지니어라고 하였는데 요즘은 클라우드 엔지니어, 데브옵스 엔지니어 이런 단어들도 자주 들립니다. 도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요?
알리바바클라우드 임종진 부장과 함께 이런 개념들의 차이를 알기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기존 시스템 엔지니어(System engineer)와 클라우드 엔지니어(Cloud engineer)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 고우성 PD/토크아이티 (wsko@talkit.tv, https://talkit.tv/)
게스트 : 임종진 부장/알리바바클라우드 (j.lim@alibaba-inc.com)

 


1.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제너럴리스트들(Generalist)

임종진 : 원래 기존에 저희가 엔지니어라고 표현했을 때는 예를 들어서 서버를 세팅하는 엔지니어, 서버 엔지니어가 있었고요.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가 있었고요.
데이터베이스는 RDMS에 저희가 엔진을 깔고 튜닝하고 최적화를 하고 이런 역할까지 하는 DB 엔지니어가 있었고요. 혹은 네트워크 엔지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저희가 직접 L3, L2 장비를 꽂아서 케이블링을 어떻게 예쁘게 하면 되는가를 고민하셨고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이제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되어 보니까 케이블링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데이터 RDMS를 우리가 어떻게 세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어졌어요. 왜냐면은 클라우드상에서 이미 다 세팅이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기존의 엔지니어라고 표현하는 게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영역이었거든요.
고우성 : 특정한 영역의 어떤 Functionality를 잘 수행하는 인프라가 아니라요. 그렇죠?
임종진 : 그렇죠. 그런데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되니까 이 모든 것을 조금 조금씩 아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들이 각각의 Function 들을 어떻게 잘 조합하고 아키텍처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고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으면 되는가에 대한 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클라우드 아키텍트라는 롤, 직업이 된 것 같아요.

 

앞에서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라고 하였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얕고 넓게 아는 것일까요? 아니면 깊고 넓게 하는 것일까요?

 

2.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자격

임종진 : 조금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그래서 시장에서 비싸다고 하는 같은데요.
고우성 : 비싸요?
임종진 : 이제 제너럴리스트로 표현했지만 네트워크 구조, 예를 들어 OSI 7 Layer의 경우, 우리가 오랫동안 배워왔던 것을 모르면 클라우드를 할 수가 없거든요.
예를 들어서 RDBMS 구조를 모르면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모든 것을 다 조금씩이라도 어느 정도는 알아야지만 전체에 아키텍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페셜리스트 적인 부분은 좀 줄어들었지만 조금 더 알아야 하는 건 훨씬 많아진 것입니다.
고우성 : 조금씩 안다는 게 어떤 특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본질과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임종진 : 맞습니다. 하하.
고우성 :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운 것 아닙니까. 하하.
임종진 : 그렇죠. 하하.
그래서 그게 클라우드 엔지니어라는 룰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이 물론 새롭게 나오시는 주니어 클라우드 엔지니어분도 있지만 그분들은 클라우드를 세팅하는 Hands-on에 가깝다면 진짜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좀 더 시니어에 가깝습니다. 많은 경험을 해 보신 분들이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고우성 : 그러니까 이게 각 컴포넌트의 본질과 핵심을 다 꿰차고 있으니까 그것들을 조합하는 것도 그 본질과 핵심이 있기 때문에 조합을 최적화하는 것도 잘 할 수 있겠죠.
임종진 : 그게 지금 모든 회사가 찾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이미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을 핵심 과제로 이미 모든 회원이 가지고 가고 있고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레거시들을 어떻게 디지털라이제이션화 할 것인가’
라는 꼭지인데 이게 사실 비즈니스 영역 보다는 테크 영역이 훨씬 더 강하거든요.
만약 우리가 가지고 있는 레거시를 어떻게 클라우드 환경에 잘, 예쁘게 그리고 저렴하게 그리고 퍼포먼스가 좋고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 능력이 기업에서는 정말 중요한 능력으로 잡힌 것 같아요.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개별 IT 인프라의 본질적 개념을 이해하면서도 모든 것을 넓게 알아야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몸값도 비싸고 여기저기서 찾는 것 아닐까요?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하겠다는 후배를 어떻게 가르쳐 줄 것이냐고 물었더니 임정진 부장은 정의와 개념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였습니다.

 

3. 클라우드 엔지니어 입문자에게

임종진 : 만약에 제가 후배를 받으면서 ‘신입인데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키워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OS 그리고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시큐리티에 대한 기본 베이직 서적을 먼저 사 줄 거 같아요. 공부하라고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익히고 나서 클라우드를 하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우리가 알고 있는 ‘로드밸런서’라고 표현하면 우리는 L4 스위치라고 명확하게 알고 있잖아요. 근데 요즘 나오는 신규 엔지니어들은 로드밸런서 하면 그냥 SLB, ALB, CLB라고만 표현해요.
그런데 그게 무슨 역할 하는지 정확히 로직을 몰라요. Round Robin과 Least Connection 같은 이런 알고리즘의 차이를 알고 있는지 물으면 잘 몰라요. 왜냐하면 활용만 좀 많이 공부하고 활용만 해봤기 때문에 본질을 모르거든요. 그러면 설계 자체가 좀 꼬이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베이직 공부에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주니어 클라우드 엔지니어분들께는 그게 아마도 제가 후배들을 받는다면 그렇게 먼저 시킬 것 같아요.
고우성 : 단순 테크니션이 되지 말라는 거네요. 그렇죠?
임종진 : 그렇죠.
고우성 : 그런데 가령, 임 부장님이 좋은 책을 사줬어요. 분야별로 한권씩 6권요. 그것을 읽는다고 해서
그 친구가 천재도 아니고 그 개념을 어떻게 싹 알 수 있을까요?
임종진 : 그래도 개념을 알고서 본인이 세팅할 때 CLB와 ALB 차이점에 대해서 적어도 OSI 7 Layer를 공부했으면 ‘L7과 L4’ 개념은 잡힐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더 베이직을 쌓은 다음에 활용 영역으로 가면 그게 저는 좀 어떻게 보면 본인이 배웠던 거를
실제 리얼한 환경에 쓸 수 있으니까 더 캐치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우성 : 요즘 구글이나 유튜브 등에서 검색하면 지금 말씀하신 그런 것들도 잘 알려주는 그런 콘텐츠가 꽤 많이 있지 않나요?
임종진 : 저도 그거 보고 사실 많이 배우고요. 우리가 여전히 유튜브나 이런 학습에 대한 콘텐츠가 많이 나와도 여전히 책을 많이 사서 오는 이유가 있잖아요.
고우성 : 그렇죠. 어떤 창의성을 또 가져야 하는 거니까요. 그렇게 해서 가야 하는 거니까요.
임종진 : 내 생각, 나의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누군가 말해주는 것보다는 내가 읽으면서 직접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우성 : 나의 관점, 생각을 확실하게 앵커링(Anchoring) 하는 거네요. 그 앵커링(Anchoring)이 된 다음에 유튜브 등을 보면요. 그렇죠?
임종진 : 그러면 응용이 되겠죠.
고우성 : 네, 그렇죠.

 

제가 대학교 때 전기공학을 전공했는데, 그때 교수님들이 V=IR과 같은 공식이 아니라 ‘저항, 커패시터 등의 정의가 무엇이냐?’ 이런 것을 질문하시던 장면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만큼 정의와 개념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해서 그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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