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 (김정원 상무/KPMG)

인터뷰를 통해서 전문가의 관점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고우성의 잇(IT)터뷰입니다.
대기업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디지털 전환을 인력과 리소스가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은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요?
KPMG 김정원 상무가 많은 중소기업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컨설팅하면서 제일 안타까웠던 점을 이야기합니다.

 

진행자 : 고우성 PD/토크아이티 (wsko@talkit.tv, https://talkit.tv/)
게스트 : 김정원 상무/KPMG

 


 
 

1.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현실

김정원 : 현실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DT(Digital Transformation)로 가는 느낌입니다.
고우성 : 중견·중소기업이요?
김정원 : 네. 요즘은 사장님들이 조찬모임이나 이런 게 많으셔서 어떻게 보면 DT에 대해서 일반 직원들보다 더 많이 알고 계세요.
고우성 : 그리고 유튜브가 있잖아요. 하하.
김정원 : 하하. 그래서 ‘어느 기업은 AI 도입했다’, ‘어느 기업은 클라우드로 간다는데 우리도 뭐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것 좀 알아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저희는 아직 걷고 있고, 혹은 기어서 걸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자꾸 뛰라고 하시는 거죠. 그러면서 이제 전략으로 우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세웁니다. 그리고 이것을 저희 KPI로 잡으세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중소기업의 경우, ‘인프라가 너무 낙후되니까 옮길 수 있는 것도 없는데요’ 그러십니다. 요즘 중견·중소기업에 가면 ‘DT 얘기를 좀 빼달라’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너무 식상하고 이건 항상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니 이런 것 좀 빼달라’고 하시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저희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우리의 비즈니스를 잘하고 이익을 많이 남기는 기업으로 남기 위한 건데, DT라는 것이 계속 IT기술에 대한 것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어요.
AI 도입 안 하고 저희가 엑셀로 잘해서 이익을 낼 수 있으면 굳이 왜 저희가 AI를 써야 하나요?
그 엑셀이란 한계점 때문에 필요한 도구를 찾아보니 AI가 있던 것이고 빅데이터가 있던 것뿐입니다.
그런 현실에 맞춰서 저희가 포커싱해야 하는 것은 enabler가 아니라,

 

‘진짜 우리 문제점이 뭘까?’
‘어떻게 개선할 건데?’
‘그럼 우리의 자원으로 가능한 거야?’

 

이렇게 뭐가 더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자꾸 enabler에 대한 고민,

 

‘도입했어? 안 했어?’
‘클라우드로 얼마나 전향했어요?’

 

이제 이런 걸 갖고 고민하시니까 그런 게 좀 안타깝습니다.
고우성 :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면 안 되겠네요.
김정원 : 네, 맞습니다.

 
 

먼저 중견·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하기 위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2.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방향성

김정원 : 대기업에서는 어쨌든 상시적인 PI 조직,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조직, 요즘은 이제 DT 조직이라고 많이 불리고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자기네 조직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계속된 프로젝트를 찾아내서 추진하셔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아젠다를 발굴하지만 이게 문제가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돈이 많이 들어가고 인력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을 많이 뺏긴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가장 중견·중소기업이 가진 한계점은 ‘시간, 돈, 인력’ 이 세 가지라는 측면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중견·중소기업에서는 어떻게 DT 전략을 내재화해서 할 수 있을까?’라고 해서 키워드 4개를 뽑았는데요. 대기업의 경우는 과제 설정부터 구현까지를 외부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너무나 많이 받고 계십니다. ‘우리 DT 해야 하니까 들어오세요’ 하면 20명의 컨설턴트가 들어가서 모든 회사를 뒤집을 정도로 싹싹 뒤져서 과제를 만들고 구현합니다. 그런데 저희 중견·중소기업은 그럴 돈과 여력이 안 되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체적으로 뭔가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고우성 : 그렇게 역량을 만들어주면, 상무님 같은 컨설턴트들은 어떻게 하십니까? 하하.
김정원 : 저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드리는 그런 컨설팅 쪽으로… 하하.
고우성 : 네, 하하. 알겠습니다.
김정원 : 두 번째는 이제 디지털 플랫폼, 아까 얘기한 대로 저희는 얼마 전에 S 전자에서도 이제 새로운 HR 조직 때문에 외국에 있는 새로운 HR 솔루션을 도입했는데 그게 다 SI 형식이에요.
여기에 대한 솔루션의 적합도도 보고 거기에 대한 POC로 진행하시고 하면서 장기간 시간 걸쳐서 장기간 투자를 해서 우리가 선택하는데 중소기업은 그럴 여력이 솔직히 안 되거든요.
뭐를 장기간 하나하나 솔루션을 SI 형식의 프로젝트로 바라보고 그걸 또 사장님한테 계속 품의를 올려서 뭔가 받아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하나의 세트, 그러니까 플랫폼을 도입해서 우리가 그 안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고우성 : 그러니까 작은 스몰 스타트라도 빨리해서 이런 것 저런 것 자꾸 만들어 내는 것을 말씀하십니까?
김정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두 가지, ‘자체 수행 역량’을 키우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는 것이 중견·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방향성이라 봅니다.

 
 

 DT의 첫 번째 단계는 무엇부터, 왜 할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3.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첫 단계

김정원 : ‘우리의 업무를 뭘 바꿔야 하지?’부터 출발하셔야 합니다.
이게 뭐 대기업처럼 AS-IS 분석하고 TO-BE하고, 비전을 만들고 사업계획에 따라 하나하나 하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내가 이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이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이런 것처럼 자기 비즈니스 관련 문제점을 아주 작은 것부터 뽑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게 단순히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DT는 DT를 추진할 수 있는 enabler를 도입하는 게
KPI가 아니라, ‘우리의 업무가 얼마만큼 개선되고 바뀌었나 그것도 플러스알파로 조미료를 첨가하게 되면
데이터 기준으로 얼마만큼 바뀌었나?’를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명확히 갖고 계신 게 중요해요.
그래서 IT 부서에서는 일반 부서에 ‘너희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가 뭐니?’ 이런 것들을 조금씩 받아서 우리가 개선해 줄 수 있는 아주 작은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뉴노멀을 시대를 대비하는 무슨 기업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벗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자그마한 문제점들을 비즈니스 중심적으로 뽑아내셔야 다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견기업에서는 이 작업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우리가 스마트팩토리를 얘기하지만, 스마트팩토리는 설비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진정으로 DT의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지, 없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저희가 이제 KPMG가 가진 건데 세로축은 성숙도에 대한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가로축은 기회에 대한 부분입니다.

 

KPMG-중견중소기업 디지털전환 효과 분석

 

우리가 실질적으로 현재 성숙도는 어느 사업군이 어느 레벨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가 만약 DT, 새롭게 DT를 도입하게 되면 어느 직군들이 얼마나 효과를 많이 볼 건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보험 쪽에서 가장 많이 보고 있고 보험 쪽에서 지금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하고 계시고 또 뱅킹. 밑에 있는 PE는 사모펀드에요. 사모펀드는 기업을 사서 밸류 업 시킨 다음 남들한테 팔아야 하니까 여러 가지 DT에 대한 것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리테일, 자동차, 컨슈머 그다음에 제약 분야.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의 DT 추진 조직의 형태는 대기업과 다를 것입니다.

 
 

4. 중견·중소기업의 DT 조직 형태 – CoE(Center of Excellence)

김정원 : 우리가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음을 확인했고, 개선점을 알아봤고, 우리의 현재 수준이 어떻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셔야 합니다. 그건 많이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대기업에서는 ‘중앙집중형’이라고 해서 PI 부서가 별도로 따로 존재합니다.

 

KPMG-중견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조직체계

 

PI 부서 담당자들이 저 현재 발생하고 있는 모든 PI, 혁신에 대한 부분들을 다 얘기하시는 분들이고요.
저희가 얘기하는 건 이제 Center of Excellence라고 해서 일단은 비상주 인원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우리에 대한 비즈니스를 살펴볼 수 있는 CoE 모델. 이것은 정식 HR 조직은 아니지만 어쨌든 사장님과 CIO에게 직보(直報)를 할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가는 체계까지 만드시고 나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리소스가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은 DT를 구현하고 내재화하기 위해 최대한 입증된 프로세스와 플랫폼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김정원 : KPMG 같은 경우는 약 17개 솔루션별로 프로세스, 조직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고, 어떤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 솔루션을 도입했을 때 KPI는 어떻게 선정이 돼야 하고 시큐리티와 폴리시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고 그다음에 향후 유지보수에 대한 운영방안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를 이미 다 빌트 온 해놓고 계세요. 무려 17개의 솔루션 단위별로 빌트 온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나와 있는 것도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데 굳이 처음부터 나와 있는 로드맵을 가지고 아까처럼 SI 형식의 ERP로 할 때는 어떤 방식, 뭘 할 때는 어떤 방식 이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 있는 플랫폼화 돼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시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KPMG-중견중소기업 디지털전환 플랫폼 구축

 

그래서 맨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이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아끼며, 로우 코드라고 해서, 저희가 IT 조직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일반직원들도 간단한 컨셉을 가지고 뭔가 디벨로프 할 수 있는 협업에 대한 툴이 있어야 합니다. 그다음에 매번 뭔가 시스템이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때 컨설팅 조직을 불러서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되어야 한다고 하는 플랫폼 기반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플랫폼을 도입하게 되면 그 안에서 모든 비즈니스가 커버되고 자동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협업 툴이 구성되고 로우 코드까지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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