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타이핑을 하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무엇을 타이핑할지를 항상 생각하고 그것을 모니터링하는, 그런 정성과 부지런함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죠.”
◼ 진행자 : 고우성 PD/토크아이티 (wsko@talkit.tv, https://talkit.tv/)
◼ 게스트 : 최대우 대표/애자일소다 (contact@agilesoda.ai, http://agilesoda.com/)
인터뷰를 통해서 전문가의 관점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고우성의 잇(IT)터뷰입니다.만약 생성형 AI ChatGPT가 계속 발전해서 사람들마다 AI 개인 비서가 생긴다면 어떤 유형의 사람이 생존에 더 유리해질까요? 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 최대우 대표의 관점을 들어보겠습니다. |
1. 부지런한 사람이 위너
● 최대우 : 결국은 이제 새로운 걸 잘 찾아내는 사람, 오히려 부지런한 사람이 살아남지 않을까요?
저희가 몇 년 전 시장에 ‘인공지능 하는 회사에요’라고 말했을 때, AI는 ‘당신이 하는 일들을 도와드리는 거예요.’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사람이 필요 없게 하는 쪽으로 기술이 발전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 상태까지 가려면 아직도 갈 길은 많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인 것을 생각하면서 더 부지런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 고우성 :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을 의미합니까? 어떤 사람을 부지런한 사람이라 말합니까?
● 최대우 : 지금 우리 회사에서 하는 것이 ‘개념을 잡은 하나의 컨셉’인데요. ‘Just in type’이라고 해서 일이 수행되는 개념입니다. 특히 마케팅 분야의 경우, 주로 기업들은 타겟 마케팅하려고 하고, AI나 데이터가 발전함에 따라서 그 타겟팅이 굉장히 정교해집니다. 많은 예측 모델들이 들어가는 데 마케터들의 노력을 줄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케팅하고 싶은 사람들이 마케팅 기획만 입력하면 모든 것들이 수행되는 그런 개념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케터들이 필요 없는 것일까요? 그게 아니죠.
오히려 ‘부지런하다’라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Just in type’이니까요. 즉, 제대로 된 타이핑을 하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무엇을 타이핑할지를 항상 생각하고 그것을 모니터링하는, 그런 정성과 부지런함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죠.
● 고우성 :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할지는 인간의 몫이고 How를 해주는 것은 이제 AI가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 최대우 : 네, 부지런함도 A부터 Z까지, End to end를 스스로 다 할 수 있는 부지런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시키는 일을 부지런하게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자일 소다 최대우 대표가 언급한 부지런함은 특정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Why를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를 연결하는 부지런함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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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년 안에 AI 개인비서
● 최대우 : 결국은 Like human, 사람?
● 고우성 : Like human이라 하시면, General AI가 나온다는 얘기입니까?
● 최대우 : 결국은 이제 지향하는 바는 그쪽인 거고요. 그런데 ‘General 하다’는 결론은 영원히 내릴 수는 없잖아요. ‘인간이 완벽하다’라는 것도 우리가 정의할 수 없듯이 그냥 끝없이 발전하고 흠도 있고요. 그러면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고우성 :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저도 지금 똑똑한 비서가 필요하거든요. 대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저도 지금 나를 알고 이해해서 딱 말하면 알아서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는, 이런 비서가 필요해요.
그런 AI 비서가 언제 가능할까요? 하하.
● 최대우 : 하하. 기술의 점프업에 대해 알파고 이후에 맥을 짚어보니까 한 3년? 이제 많은 사람이 알파고 이후에 ChatGPT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사이에 BERT라는 그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처음 소개된 것, GPT3 발표된 것을 보면 한 2~3년에 한 번씩 점프업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AI 비서와 같은 서비스들이 2~3년 후에 나오지 않을까요?
기본 기술들은 다 있는 것이고 그런 것들을 누가 잘 조합해서 서비스화하느냐, 결국 시간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고우성 : 말씀대로라면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앞으로 10년 안에 기업이나 개인이 일할 때 그 똑똑한 AI 비서를 얼마나 잘 훈련해서 자기와 콜라보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업무의 생산성과 관련해서요.
● 최대우 :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그것은 이제 시간에 맡기고,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이제 다른 부지런함을 통해서 자기의 경쟁력, 결국은 회사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10여년 동안 테크 분야에서는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었고 모두 플랫폼 전쟁에서 승자가 되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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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I 전문기업의 미래, 플랫폼이 아니라 생태계
● 최대우 : 거대 랭귀지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곳은 국한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제 Large 랭귀지 모델을 만들거나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 고우성 : 그렇죠.
● 최대우 : 거대언어모델 생태계의 고객이 우리 회사 같은 AI 전문기업들인데, 그런 모든 영역들을 침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휴먼 리소스나 기술 등을 봤을 때 우리 회사처럼 작은 스타트업이 하는 것들을 왜 못하겠어요?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다른 것, 더 좋은 서비스,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얻는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런 생태계는 더 공고히 가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고우성 : 가령, 언어모델이나 거대 모델이라고 합시다. 그런 것들을 앞으로 구글이나 MS 같은 빅테크 기업이 할 텐데, 그때 진정한 프랙티컬 생태계를 누가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앞으로 그 빅테크 기업이 AI 분야를 주도할지 여부를 결정짓는 큰 요소겠네요.
● 최대우 : 많은 분이 이제 ‘구글도 맛이 간 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시지만 아직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ChatGPT 하나의 서비스를 가지고 얘기하기는 것은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구글도 이런 식의 ‘어떤 임팩트를 줘가면서 생태계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다’는 생각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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